새마을금고 300억 유상증자 등 총 2400억 자본확충시 RBC 190% 회복 기대
금융위 26일 경영개선명령 여부 논의…노조 "JC파트너스 대주주 적격성 관건"

새마을금고중앙회 본사.
새마을금고중앙회 본사.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MG손해보험이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회장 박차훈)의 지원으로 경영회생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다만 JC파트너스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이 남아 있어 자본확충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MG손보에 대한 300억원 유상증자 안건을 결의했다. 이번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유상증자 확정으로 우리은행, JC파트너스 등 다른 투자자들의 자금유치도 추가로 이뤄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과거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900억원 가량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리파이낸싱을 실행하고, JC파트너스도 최대 1000억원 수준의 자금을 MG손보에 투입할 예정이다.

MG손보 측은 자금확충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지급여력(RBC) 비율이 190% 이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G손보는 재무건전성 악화로 지난해 초 RBC비율이 83.9%로 하락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권고치 150%)를 받았다. 이후 2연속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초 RBC비율이 103%로 회복됐고 현재는 5월 기준 120% 수준으로 올라섰다.

MG손보는 지난달 31일까지 유상증자 2400여억원의 자금확충 방안을 담은 경영개선계획안을 금융당국에 제출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지만 이를 지키지 못해 이달 초 경영개선명령 예고 통지를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6일 정례회의를 열고 MG손보에 대한 경영개선명령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그간 추가지원에 난색을 보였던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해결사로 나서면서 MG손보가 경영위기에서 완전히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김동진 전국사무금융노조 MG손해보험지부장은 "현재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GP(무한책임사원) 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마을금고가 유상증자를 결의했지만 대주주 적격성 심사기간을 고려하면 자본확충이 좀 늦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김 지부장은 "지난 정부에서 자베츠파트너스에 대주주 승인을 해주면서 문제가 불거진 건데 JC파트너스가 적합한 사모펀드인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다음 주에 금융위 관련자 면담을 가질 예정인데, 아무래도 경영개선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MG손보(옛 그린손보)는 경영악화로 지난 2012년 사모펀드인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에 인수(지분 93.9%)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자베즈파트너스에 재무적 투자자(LP)로 참여한 실질적 대주주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