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속...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로 상승폭 줄어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했다. /사진=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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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이틀째 상승했다. 이란 오만해에서 최근 발생한 두 척의 유조선 피격사건으로 중동 지역 리스크가 고조된 것이 변수로 꼽힌다. 다만 중국 경제 등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3달러(0.4%) 상승한 52.5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2%대 급등한 데 이어 이틀째 오름세가 지속됐다.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9분(한국시간 15일 오전 4시 59분) 기준 배럴당  0.74달러(1,21%) 뛰어오른 62.05달러로 거래 중이다. 전날 61달러까지 회복했던 브렌트유는 이날 62달러 선까지 회복했다.

미국은 유조선 피격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 동영상을 공개하는 등 압박을 지속하고 있지만 이란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동지역 긴장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세계 원유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130만 배럴에서 120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중국의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5.0%로 낮아진 것 또한 수요 둔화 우려에 한 몫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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