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부진 속 미국 소비 '탄탄'...달러 강세 이끌어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5월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 49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08.55엔으로 전장 대비 0.17%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211달러로 0.58% 하락했다. 또한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1.2589달러로 0.67%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31% 오른 97.348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 가치를 끌어 올렸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6% 증가를 다소 밑도는 수치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해 3.2% 증가하며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탄탄함을 입증했다.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 활동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5월의 소매판매 호조는 미국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다소 커지게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날 발표된 중국의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5.0% 그쳐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며 달러 강세 요인을 촉발시켰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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