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개 업체, 각 1000만불 투자키로...FANNG 기업 중 '나홀로' 주가 상승

나스닥 마켓사이트 스크린의 페이스북 로고. /사진=AP, 뉴시스.
나스닥 마켓사이트 스크린의 페이스북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페이스북이 가상화폐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14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페이스북 주가가 껑충 뛰었다.

미국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페이스북 주가는 미국의 대형 기술주를 대표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기업 가운데 ‘나홀로’ 상승했다. 아마존(-0.03%), 애플(-0.73%), 넷플릭스(-1.08%),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0.43%) 등이 줄줄이 미끄럼을 탄 반면 페이스북 주가는 2.18% 급등했다. 가상화폐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오름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페이스북이 가상화폐 프로젝트를 위해 금융사와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리브라 프로젝트'로 이름붙인 계획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화폐 도입을 준비해왔다.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에서 서로에게 돈을 송금하거나 물건을 구매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코인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1년 전부터 구상한 것으로 알려진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3일(미국시간)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우버 등 10여개 기업이 리브라 프로젝트에 각각 1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페이스북은 가상화폐를 지불 시스템에 도입할 방침이라는 원칙 이외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에 참여한 일부 회원사들조차 페이스북의 가상화폐에 대해 상세히 모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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