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대출성장 등 경상이익 호조"…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우리금융지주 본사.
우리금융지주 본사.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한진중공업 충당금 환입 등에 힘입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거란 분석이 나왔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우리금융의 2분기 순익은 전분기 대비 5.5% 증가한 6000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전망치)를 큰 폭 상회할 전망"이라며 "한진중공업 충당금 환입 발생으로 2분기 그룹 대손비용이 800~9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채권은행들이 출자전환을 통해 한진중공업 자본잠식을 해소하기로 하면서 우리은행의 한진중공업 충당금적립액은 약 1160억원으로 이중 75%인 850~900억원 정도가 환입될 전망이다. IFRS9 도입으로 유가증권 감액손실이 미발생하게 되면서 은행손익에 긍정적 영향을 줄거란 분석이다.

또한 대출성장 등 경상적인 대손비용 관리로 2분기에도 펀더멘털 개선효과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2분기 대출성장률은 2.0%로 전분기(0.8%) 대비 큰 폭 증가하고, 우리은행 순이자마진(NIM)도 1.52%로 전분기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일수 증가 효과에 금리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까지 감안하면 추가개선이 기대된다"고 긍정적 시각을 보였다.

그는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의 연내 지주사 편입작업에 따른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도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카드·종금 전환 프로세스상 3~4개월 걸리므로 이달말, 늦어도 7월경에는 이사회 결의가 예상된다"며 "종금은 현금 매수, 카드는 현금매수와 주식발행을 병행할 예정인데, 자사주 발생에 따른 오버행 우려 발생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카드·종금 편입 작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자사주 처리 방안이 어느 정도 확정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시장에 바로 물량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매각시 할인율 등에 따라 소폭의 주가 조정이 발생할 여지는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금융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2만500원을 유지했다. 우리금융 주가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 전일대비 0.36% 하락한 1만3950원을 기록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 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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