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열 "G20 회의 · 미 FOMC 결과 주목 "…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가 향후 10년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7일 미·중 무역전쟁을 독수리와 늑대의 싸움으로 비유하면서 "단순한 무역적자 규모 개념이 아닌 4차 산업시대 기술과 정치·외교 패권을 아우르는 것이라면, 일단 시작된 싸움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향후 2주간 중요한 이벤트로 G20회의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을 꼽았다.

그는 "이달 28~29일 오사카의 G20회의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만나서 통 큰(?) 양보를 해서 일시 봉합 또는 휴전한다 해도 그것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중 갈등은 향후 10년 이상을 두고 지속될 중장기 외생변수"라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다가오는 G20 정상회담에서 미·중간 스몰딜 가능성을 예견했다. 예를 들어 트럼프가 대선 출정식과 함께 유권자를 의식해 현재 중국수입품 3250억 달러 규모에 대한 25% 관세 예정을 규모 조정 또는 관세 부과를 일시적으로 연기하는 방식으로 절충점 찾기를 추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북한 비핵화 관련 이슈는 트럼프 입장에서는 급하지 않은 눈치"라며 "무역협상이 의미있게 성과를 낳기 어려운 상황에서 다양한 매크로 불확실성과 트럼프의 돌발성에 따른 수퍼 할인요인은 한국에 상수(常數)가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 연준(Fed)의 금리인하 여부도 주목된다. 그는 "오는 18~19일 FOMC에서 무역전쟁 상황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시장은 7월과 9월 2차례의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따라서 FOMC 시그널이 충분히 부합하지 않거나 의견이 상충된다면, 오히려 (금리인하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이슈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 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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