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미국 금리인하 이슈, 신흥국 체질 강화 · 적극 경기대응 등 영향"

멕시코 페소. /사진=AP, 뉴시스.
멕시코 페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 개최를 이틀 앞두고 선진국 채권시장에선 급격하게 하락했던 금리를 소폭 되돌리는 상승(채권 가격 하락) 흐름이 나타난 반면, 신흥국 채권시장에선 채권가격 강세(채권금리 하락)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인도 장기채권의 경우 지난주에는 금리가 5.5bp(1bp=0.01%, 0.55%) 하락한 6.919%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가격 강세를 의미한다.

신흥국 채권 가격 강세 이유에 대해 증권계는 ▲미국 금리인하 이슈 ▲신흥국 맷집 견조 ▲적극적인 신흥국 경기 대응 등을 이유로 꼽았다.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은 "신흥국 채권가격 강세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8일(미국시간) 개최 예정인 FOMC에서 금리인하 관련 발언이 나올 것인가에 대해서는 글로벌 증시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 센터장은 또한 "과거 신흥국 위기 때와 달리 신흥국의 전반적인 맷집이 견조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것도 채권가격 강세를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를 통한 신흥국들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의 전환 여력이 생겼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세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전반적으로 높여 신흥국과 한국증시, 비달러 통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증권계는 미-중 무역분쟁 지속, 홍콩의 대규모  시위 등으로 신흥국들의 금리인하 압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신흥국 채권시장 강세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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