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 "브로드컴 실적부진 등 반도체시장 보수적 관망"…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2분기 실적발표 전까지 고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7일 "미국 반도체 섹터는 브로드컴의 부진한 분기 실적 발표와 무역분쟁 우려에 따른 수요감소로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최소한 6월 하반기부터 7월 분기 실적 발표까지는 보수적 관망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14일(미국시각) 브로드컴 주가는 5% 넘게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또한 2.6% 하락 등 기타 대부분 반도체 주식도 하락했다. 브로드컴 CEO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주요 고객 중 하나에 대한 판매 제한 등으로 인한 전반적 수요 감소를 실적부진 배경으로 밝혔다. 브로드컴은 연말까지 보수적 입장을 취했다. 

반면 국내의 경우 스마트폰의 호조 등으로 2분기 실적이 1분기 수준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화웨이 제재가 반도체에는 부정적이지만 스마트폰·통신장비에 수혜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주가차별화가 나타났다.

김 센터장은 "이달 26일 새벽 마이크론의 분기 실적(3~5월)발표에서 확인될 재고수준 및 전망, 회사 전략이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미·중 무역 전쟁의 해결 실마리 등이 없다면 최소한 7월 후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2분기 실적발표까지는 긍정적 시그널 포착은 어렵다고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는 SK하이닉스 분기 적자 전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가 반도체(특히 DRAM) 투자·생산을 의미있게 줄이는 행동을 취하기보다는 오히려 미세공정 전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단기적 전망은 당분간 보수일 수 밖에 없다"면서 "5G 등 통신장비는 화웨이 제재로 인한 삼성의 수혜뿐 아니라 중국이 5G 조기 추진 등의 과정에서 한국 장비업체 기회가 추세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 11시 6분 기준 전일대비 0.23% 하락한 4만3900원, SK하이닉스는 0.63% 상승한 6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이슈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 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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