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방문은 중국인보다 적게 쓰지만 더 자주 찾아온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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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이고 그 다음이 일본이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535만 명의 외국인 방문자 가운데 중국인이 479만 명, 일본인이 295만 명이다.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두 나라 방문객이 한국을 찾는 주요목적에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관광공사 통계를 인용해 일본인 방문객의 목적은 42.4%가 "음식과 식도락 체험"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은 33.4%가 "쇼핑"으로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방문목적에 차이가 있다 보니 이들의 관광유형에도 차이가 난다.

중국인들은 평균 8.2일 방문하고 1887 달러를 쓴다. 일본인들은 평균 3.9일 동안 791 달러를 쓴다.

언뜻 보기에는 중국인 방문객들이 더 돈이 되는 듯하다. 하지만 여기서 ‘음식의 위력’을 주목해야 한다.

먹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은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이 제한돼 있다. 그러나 음식이 모두 소화되고 다시 그 맛이 떠오르면 먹으러 오지 않고 견디기 힘들다.

일본인들은 중국인들보다 더 많이 한국을 다시 방문하게 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일본인들의 한국 방문횟수는 평균 6.1회 이상이고 중국인들은 4회로 나타났다.

두 나라 사람들이 여행정보를 찾는 방법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47.9%의 일본관광객들은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정보를 얻었고, 52.3%의 중국방문객들은 친구, 동료, 친척들로부터 정보를 얻었다.

한국인들이 인터넷으로 ‘맛집’을 찾는 것과 비슷한 방법을 일본인들이 사용하고 있다.

반면 쇼핑이 최대목적인 중국인들은 ‘밑지고 판다는 상인 말은 믿지 말라’는 교훈을 반영하는 듯, 아는 사람들로부터의 정보에 의지하고 있다.

두 나라 방문객 모두 한국의 최고방문지로 서울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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