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 LG화학 등은 올라...코스피, 외국인 매도로 2090 '턱걸이'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순매도로 나흘째 하락하며 2090선에 턱걸이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는 18일(미국시간)로 예정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게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는 중국의 경기부양책 기대감 등으로 장 초반 소폭 상승했지만 외국인들이 4거래일째 ‘팔자’에 나선 가운데 약세로 전환해 지루한 모습이 이어졌다. 코스피 거래대금도 4조원에 못 미치는 등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혼조세로 마감했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흐름이 엇갈렸다. 테마별로는 수소차 관련주들이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23% 하락한 4만39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0.95% 상승한 6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96만주를 순매도한 반면 SK하이닉스 38만주를 순매수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0.59% 올랐고 삼성SDI(-0.21%), 삼성전기(-0.74%) 등은 하락했다. LG전자와 LG이노텍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1.99% 상승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8% 내렸다. 동성제약은 직전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 급등했지만 차익매물이 몰리며 6.98% 급락으로 마감했다. JW생명과학(0.80%), 녹십자(0.41%) 등은 소폭 올랐고 종근당홀딩스(-5.49%), 한미사이언스(-1.99%), 한미약품(-1.59%), 종근당(-0.65%), 대웅제약(-0.32%), 유한양행(-0.41%) 등은 하락했다.

수소차 관련주 가운데 대우부품(16.11%), 일진다이아(11.80%) 등이 급등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유니크(22.27%), 뉴로스(13.63%), 이엠코리아(11.43%) 등의 주가가 껑충 뛰었다.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서 수소경제가 부각된데다 현대차의 수소차가 소개됐다는 소식이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화장품주 가운데 토니모리가 외국인의 순매수 등에 힘입어 13.48% 급등했다. LG생활건강(1.45%), 에이블씨엔씨(0.85%), 아모레퍼시픽(0.59%) 등도 올랐다. 반면 한국콜마(-3.12%), 코스맥스(-2.26%), 제이준코스메틱(-1.78%), 잇츠한불(-0.20%) 등은 하락했다.

조선주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한국조선해양(-3.27%), 현대미포조선(-3.52%) 등이 3%대 하락했고 대우조선해양(-0.78%), 삼성중공업(-0.25%) 등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1.16%), 신한지주(0.11%), SK텔레콤(0.97%), 기아차(0.47%) 등이 올랐고 현대차(-0.36%), POSCO(-1.67%), NAVER(-0.90%), 삼성물산(-0.97%) 등이 하락했다. 현대모비스와 KB금융은 보합으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4.68포인트(0.22%) 내린 2090.73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4억원과 128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38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증권(0.92%), 종이목재(0.45%), 통신(0.44%) 등이 강세였고 의료정밀(-1.38%), 비금속광물(-1.24%), 건설(-0.98%) 등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5억4792만주, 거래대금은 3조989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342종목이 올랐고 472종목이 내렸다. 77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3.12포인트(0.43%) 하락한 719.1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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