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다소 부정적 영향"...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화웨이 폴더블폰. /사진=AP, 뉴시스.
화웨이 폴더블폰.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메모리 등 글로벌 반도체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18일 NH투자증권은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 영향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지난 주에 실적을 발표한 브로드컴이 화웨이 영향으로 올해 20억달러의 매출 감소를 예상했다"고 전했다.

또한 화웨이 제재로 메모리 반도체의 단기적인 매출 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마이크론이 화웨이향 제품 납품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화웨이향 물량의 판로를 찾기 위해 경쟁사에 저가 납품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메모리 수급 악화에 추가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메모리 수급 개선 시기를 오는 3분기로 예상했지만 4분기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파운드리 산업에는 화웨이 제재가 우호적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의 일부 팹리스 업체들이 화웨이에 제품 납품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TSMC 대신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그런가 하면 화웨이 제재는 디스플레이 업체 출하에도 부정적인 요소이지만 규모가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BOE의 플렉서블 OLED 패널 주요 고객사가 화웨이인 만큼 화웨이 제재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BOE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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