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인프라투자 등 경제 선행지표 개선 추세...G20 회담이 주요 관건

중국 급속모터 공장 직원들. /사진=AP, 뉴시스.
중국 급속모터 공장 직원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중국 경제가 다소 침체된 가운데 중국 경기 저점이 2분기 또는 그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18일 하나금융투자는 중국 경기 분석을 통해 "지난 5월 중국의 6대 선행지표는 1개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지만 6월 들어서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5월 중국의 6대 선행지표 가운데 ▲은행권 대출 전년비 증가율 ▲인프라투자 누적 전년비 증가율 ▲제조업PMI(구매관리자지수) 신규주문지수 ▲주택거래면적 누적 전년비 증가율 ▲자동차판매 전년비 증가율 등이 모두 하락했으며 사회융자총액(유동성) 전년비 증가율만  회복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실물경제의 자생적인 회복이 과거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점 ▲수출 및 관련 제조업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 ▲내수관련 핵심지표인 주택판매와 자동차판매(경기소비재) 증가율의 회복이 지연되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중국 경기의 저점이 2분기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선행지표는 5월 대비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6월 지표에는 누적된 재정정책의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중국 정부가 인프라투자 촉진을 위해 1조위안 규모의 특수채권발행 확대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3분기 인프라투자 증가율의 반등도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오는 28일의 미-중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이 중국 제조업과 재고사이클의 회복에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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