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등 투자 확대 제안과 함께 한반도 주요 당사자 복귀 희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크렘린궁 홈페이지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크렘린궁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05년 후진타오 당시 주석 이후 1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는 동안 한국과 러시아의 교류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러시아 관영언론 타스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우호적인 흐름을 증진해가면서 주요 투자 사업에 대해 더욱 주목했다"며 "무역, 경제 과학과 기술 협력에 대한 공동 사업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두 나라가 "혁신과 첨단기술에 대한 협력에 훌륭한 계획을 갖고 있다"며 "로스코스모스와 로사톰 두 기업이 관심을 갖고 있고 앞서 서울에서도 이를 소개했다"고 말했다.

강경화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의 아이디어가 한반도 상황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밝혔다고 타스는 전했다.

두 나라는 이어서 이날부터 자유무역협정(FTA)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한국과의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는 한반도 안정화 협력에 한국이 동참해 줄 것을 제안했다.

타스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러시아와 중국이 합의한 로드맵에 한국이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중국의 로드맵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억제하고 한국에서의 미국 군사훈련을 줄이기 위해 2017년 두 나라가 마련한 것이라고 타스는 소개했다.

러시아의 이같은 희망은 미국과 중국을 주요당사국으로 간주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의 접근방식에는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러시아는 줄곧 6자회담의 재가동을 통해 주요당사국으로의 복귀를 희망했었다. 그러나 타스는 6자회담 국가 가운데 하나인 일본에 대해서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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