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캐빈 나(한국명 나상욱,30)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대회에서 한국 체면을 겨우 살렸다. 그가 공동 4위에 오르며 시즌 세 번째 '톱10'에 오른 것이다.

캐빈 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캐빈 나는 조던 스피어스(미국)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3~2014시즌 첫 대회인 프라이스닷컴 오픈 3위, 소니오픈 8위를 차지했던 캐빈 나는 시즌 세 번째 톱10을 진입에 성공했다.

우승은 지미 워커(미국)가 4라운드에 보기 5개와 버디 3개를 더해 2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6타로 더스틴 존슨, 짐 레너(이상 미국.10언더파 277타)를 1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워커는 프라이스닷컴에서 생애 첫 승을 차지했고, 소니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3승을 차지하며 상금, 페덱스컵 포인트 1위를 질주했다.

전날 단독 4위에 올라 역전 우승의 기대를 자아내기도 했던 재미교포 리처드 리(27)는 이날 1타를 잃어 4라운드 합계 5언더파 282타로 전날보다 6계단 밀려났다. 하지만 공동 10위에 올라 시즌 첫 톱10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한국의 '영건' 노승열(23.나이키골프)은 마지막날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3언더파 284타로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노장 최경주와 한국의 유망주 배상문은 예선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따라 한국계 미국 교포들의 선전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선수들의 뒷심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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