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국 산업생산 부진 영향으로 아시아에서 하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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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2000년 무렵과 달리, 원화환율과 엔화환율은 반대로 등락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이런 현상을 초래하는 건 원화는 신흥국 통화고, 엔화는 세계 최대 안전통화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과 일본의 경제 차이 때문만이 아니다. 일본이 세계 최대 채권국이라는 성격도 갖고 있어서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18일 보기 드물게 원화환율과 엔화환율이 동반 하락했다. 전날의 동반 상승에 이어 이틀째 함께 오르고 내렸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85.8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0.7원(0.06%) 내려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4시22분(한국시간) 현재 108.24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28% 하락했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095.53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092.81 원보다 올라갔다.

원화환율과 엔화환율이 함께 내려간 건 국제 외환시장에서 투자위험보다는 달러 자체의 약세요인이 크게 작용한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가 18~19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시사해 달러 약세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 커졌다.

최근 외환시장은 Fed의 통화정책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나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 즉 브렉시트에 비해서는 영향력이 크지 않다.

그러나 이들 사안에 대해 중요한 변화가 새롭게 전개된 것이 없어서 투자자들은 Fed의 통화정책을 가장 주목하게 됐다. 환율 변동 폭은 매우 제한됐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241 달러로 0.2% 올랐고 파운드가치는 1.2537 달러로 0.02%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의 5월 산업생산 부진 영향으로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60.66 달러로 0.46% 내려갔고 미국산원유는 51.72 달러로 0.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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