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클라호마주 원유 생산 시설. /사진=AP, 뉴시스.
미국 오클라호마주 원유 생산 시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8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의 하락세를 딛고 급등했다. 미국-중국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과 중동긴장 고조가 유가를 급반등시켰다. 미국 정유주들도 급등하며 미국증시 상승에 기여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1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4.04 달러로 4.06%나 치솟았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도 배럴당 62.24 달러로 2.13%나 상승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주석과 좋은 통화를 했다"면서 "이달 말 G20 회의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부터 중국과 대화를 시작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것이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유가를 급등시켰다.

게다가 이날 미국이 중동에 대한 병력파병을 늘리면서 중동긴장감이 커진 것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다만 트럼프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과의 전쟁은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유가 급등 속에 미국증시 주요 정유주 중에서는 로얄더치쉘(+1.59%) 쉐브론(+1.27%) 엑손모빌(+0.87%) BP(+1.58%) 등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섹터의 주가는 1.36%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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