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석 규모로 2023년 시장 투입...미국시장 진출 계획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산하의 미쓰비시 항공기는 최근 열린 파리 국제에어쇼에서 70석 규모의 소형 제트기 ‘스페이스 제트 M100’을 2023년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객석 수는 65~88석 규모로 76석 이하로 되어있는 미국 규제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00석 규모인 ‘우주 제트 M200’의 개발 구상을 계속 진행할 계획도 내비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미쓰비시 리저널 제트(MRJ)’의 명칭으로 90석 급의 항공기를 개발해왔지만, 납기가 늦어지고 있다. 이번 명칭을 우주 제트로 고치고 주력인 미국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70석급을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17일 개막한 파리에어쇼에서 처음으로 70석급의 내부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좌석 폭은 47cm로 경쟁 기종보다 넓게 했다. 객석 높이는 202cm로 캐리어 가방을 들고 머리 위에 수납할 수 있다. 엔진은 경쟁기종인 브라질 엠브라엘의 신형기와 같은 미국 플랫 앤드 휘트니 사 제품을 사용하지만 전체설계 개량 등으로 연비 성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미쓰비시 항공기는 90석 규모의 첫 개발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형식인증 취득을 서두르고 있어 2020년 중반에 납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70석급 추가 기종은 90석 규모 개발기와 병행,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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