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이아시안리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와 거리 뒀었지만..."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사진=뉴시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일본경제신문의 영자지 니케이아시안리뷰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기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그를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하기 전에 작성이 시작된 듯하다.

그의 지명 사실은 기사 맨아래 문단에 언급돼 있다.

니케이아시안리뷰는 윤 후보자가 "검찰 내에서 정치와 대기업의 영향력에 굴복하지 않을 독보적 인물이란 위상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서울의 검찰 수장인 그가 삼성에 대한 수사에서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인 이 기업의 심장을 바로 겨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케이아시안리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부정 혐의에서 거리를 유지해 왔지만, 지난 주 그의 최측근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담당사장을 17시간 동안 조사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이 윤 후보자를 "서울의 검찰수장"으로 언급한 것은 기사의 상단인 이 부분이 후보자지명 전에 작성된 것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외신이 서울 등 수도를 그 나라를 지칭하는 또 다른 대명사로 쓰는 경우가 흔하지만, 이 경우는 문맥흐름에서 서울지검장의 직위에 더 가까워보인다.

니케이아시안리뷰는 2013년 그가 국가정보원 댓글사건을 수사하다 불이익을 당한 사례 등을 소개하며 그를 "독불장군(maverick) 검사"라고 표현했다. 그는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을 특검 수사팀장으로 수사했었다.

서기호 전 국회의원과 전성인 홍익대 교수 등 유명 진보인사들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서울지검장의 철저한 수사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한편 정부의 일관된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