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전날의 급등세 뒤로하고 관망 속 혼조세로 전환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9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날의 급등세를 뒤로하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럽증시 마감 후 발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에 대한 궁금증 속에 유럽증시는 전날보다 움츠러든 상황 속에서 관망했다.

특히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유로화 등의 가치가 절상된 것도 유럽 수출주들에겐 불리하게 작용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0.53% 하락한 7403.54를 기록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308.53으로 0.19% 하락했다. 반면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518.45로 0.16% 상승했다.

러시아 주가지수는 1361.14로 0.14%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384.77로 고작 0.01포인트(0.00%) 하락, 그야말로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미국의 금리결정을 목전에 두고 유럽증시가 진짜 관망했다는 것을 대변한다.

전날에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포르투갈에서 열린 중앙은행 포럼을 통해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발언한데 힘입어 영국, 독일, 프랑스 증시가 각각 1.17%, 2.03%, 2.20% 급등했다가 이날 혼조세로 돌아섰다.

유럽증시 마감 후 미국에서 FOMC가 금리결정 결과를 내놓게 되는 상황이다 보니 유럽증시는 몸을 사릴 수 밖에 없는 하루였다. 시장에선 FOMC가 이달에는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이르면 7월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신호는 보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증시가 마감됐다. 그러나 뉴욕 월가 일각에선 "미국 등 글로벌 시장 투자자들의 FOMC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큰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다 보니 유럽증시는 FOMC 결정을 앞두고 차분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이 아니다. 전날에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발언으로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하락하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소폭 절상에 그치면서, 유럽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날엔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에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의 가치가 절상된 것도 유럽증시 수출주들에겐 불리하게 작용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54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244 달러로 0.45%나 절상됐다. 이날 런던 시장 마감 무렵에도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0.14 절상됐는데 그 후 절상폭을 더욱 키웠다. 전날 비슷한 시간에는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0.2% 정도 하락한 바 있다.

또한 이날 같은 시각(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54분 기준)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661 달러로 0.82%나 폭등했다. 전날 비슷한 시간에는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0.2% 정도 절상됐는데 이날엔 절상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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