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많은 연준 위원이 금리인하 전에 많은 것을 확인하고 싶어 해"

뱅크 오브 아메리카 본점 ATM. /사진=AP, 뉴시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본점 ATM.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9일(미국시각) 뉴욕에서는 2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곤두박질쳤다. FOMC의 비둘기적 성명서 영향이다. 그러나 미국 금융주의 주가는 소폭 하락에 그쳐 눈길을 끌었다.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내용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금융주가 선방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3%로 전날의 2.06%보다 더 낮아졌다. 특히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금리인하 여부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75%로 전날의 1.87% 대비 아주 크게 떨어졌다.

이날 FOMC가 성명서를 통해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 요인이 존재한다"면서 성명서 내용에 ‘인내심’이란 문구 대신 ‘적절히 대처하겠다’는 문구를 삽입, 향후 금리인하 여지를 남긴 것이 이같은 국채금리 추락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날 미국증시 내 금융주의 주가는 2년물 국채금리 추락에 비하면 선방했다. 주요 금융주의 주가 흐름을 보면 바클레이즈(+0.60%) 버크셔헤서웨이A(+0.67%) 버크세헤서웨이B(+0.36%) T로웨(+0.41%) 골드만삭스(+0.34%)의 주가는 오히려 소폭씩이지만 올랐다. 모건스탠리(-0.46%) 뱅크오브아메리카(-1.05%) 씨티그룹(-0.57%) 웰스파고(-0.98%) JP모건체이스(-0.72%) 등의 내림 폭도 크지 않았다. 지역은행 중에서는 PNC 파이낸셜(-0.88%) BB&T CORP.(-0.65%) M&T 뱅크(-0.68%) 선트러스트 뱅크(-0.44%) 등이 1% 미만의 하락세를 보였다. S&P500 지수군 내 금융섹터의 주가도 0.21% 하락에 그쳤다.

그간 금리인하 기대감이 금융주에 상당수준 반영된 데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경기부양 근거가 강해졌다"고 밝히면서도 "많은 FOMC 위원이 금리인하와 관련해 여러가지를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선 향후 미-중 무역협상 결과, 주요 경제지표 흐름, 국채금리 흐름 등에 따라 연내에 금리를 두 번 내릴 수도 있고, 한 번만 내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동결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시장은 수용했다. 그리고 이런 가운데 2년물 국채금리 폭락에도 미국증시 금융주는 제한적인 하락세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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