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 미국드론 격추에 아시아에서 급등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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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가 국제 외환시장을 ‘제대로’ 지배했다. 최근 수일 동안 ‘무주공산’인 덕택에  힘없이 지배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원화환율은 14원 급락했고 엔화환율은 뉴욕과 아시아를 가리지 않고 내려가 107엔대 중반이 됐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62.1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14.0 원(1.19%)의 큰 폭으로 내려갔다.

Fed는 19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2.25~2.50%로 유지했다. Fed는 그러나 FOMC 성명서를 통해 금리결정에서의 "인내심"에 대한 표현을 지우고 "불확실성"을 새롭게 언급했다. 금융시장에서는 Fed의 금리인하 여지를 확보하기 위한 표현으로 간주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20일(한국시간) 정책회의를 열고 마이너스 금리와 10년 만기 국채금리 0% 목표 등 기존 정책을 그대로 유지했다.

엔화환율은 전날 뉴욕시장에 이어 아시아시장에서도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오후 4시53분(한국시간) 현재 107.63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43% 하락했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079.72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089.16 원보다 내려갔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298 달러로 0.64% 올랐고 파운드가치는 1.2724 달러로 0.67% 상승했다.

로이터는 Fed의 "연내 0.75%포인트 금리인하까지 예상되고 있지만, 주가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을 때 이와 같은 급격한 금리인하 사례는 없다"며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한 것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이란의 미국드론 격추 소식에 급등했다. 브렌트유가는 배럴당 63.31 달러로 2.41% 올랐고 미국산원유는 55.31 달러로 2.8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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