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미국 드론 격추로 유가도 폭등...다만 유로, 파운드 급절상은 유럽증시 상승폭 제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직원. /사진=AP,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직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0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상승했다. 유로, 파운드 등 달러 대비 유럽 쪽 통화가치도 급절상됐다. 미국 연준의 비둘기적 통화정책 결정, 국제 유가 폭등 속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424.44로 0.28% 올랐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355.39로 0.38%,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5535.57로 0.31% 각각 올랐다.

전날에는 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연준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있던 것이 유럽증시 투자자들을 멈칫거리게 했다.

이날엔 유럽 주요국 증시가 소폭씩이지만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 요인이 있다"면서 향후 금리인하 여지를 남겨 놓은 것이 이날 유럽증시에까지 훈풍을 가했다.

게다가 이날 국제 유가가 폭등한 것도 유럽증시 에너지 관련주들을 밀어 올리면서 유럽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이 정찰중이던 미국 드론을 격추시키고 이로 인해 중동 긴장이 더욱 격화된 것이 유가를 크게 끌어 올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드론 격추로 아시아 시장에서부터 유가가 뛰기 시작,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29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7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6.65 달러로 5.38%나 폭등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51분 기준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도 배럴당 64.58 달러로 4.46%나 치솟았다.

그러나 이 같은 양대 호재에도 유럽증시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미국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의 가치가 급절상된 것이 유럽증시 수출주들에 부담을 안기면서 유럽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의하면 전날 FOMC 이후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의 가치는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날에도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1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295 달러로 0.61%나 껑충 뛰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1.2703 달러로 0.51% 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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