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 드론 격추시킨 것이 유가 폭등으로 이어져

미국 텍사스주 정유공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정유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0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폭등했다. 이란이 미국 드론을 격추시킨 것이 유가를 치솟게 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29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6.65 달러로 5.38%나 뛰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59분 기준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4.54 달러로 4.40%나 치솟았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정찰중인 미국 드론을 격추시키면서 국제 유가는 앞서 아시아시장에서부터 뛰기 시작했다. 특히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이란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강조하는 등 중동긴장감 고조가 유가를 폭등시켰다.

유가 폭등은 유럽증시에 이어 미국증시에까지 훈풍을 가했다. 이날 미국증시 내 주요 정유주 중에서는 로얄더치쉘(+1.77%) 쉐브론(+1.13%) 엑손모빌(+1.71%) BP(+1.75%) 등의 주가가 모두 급등하며 3대 지수 상승을 거들었다.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무려 2.21%나 치솟으며 11개 섹터 중 가장 크게 올랐다. CNBC는 "유가 폭등이 미국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특히 유가에 민감한 러시아 주가지수는 1391.21로 2.20%나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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