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나흘 연속 상승, 11개 섹터 모두 상승...금리인하 기대, 유가 폭등, G20 기대감 등이 증시 견인

뉴욕증권거래소 직원.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직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0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또 올랐다. 나흘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도 커졌다.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8000포인트 선을 상향 돌파했다. FOMC 훈풍, G20 기대감, 국제 유가 폭등이 미국증시를 견인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753.17로 249.17포인트(0.94%)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54.18로 27.72포인트(0.95%)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051.34로 64.02포인트(0.80%) 높아졌다. 이밖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63.49로 7.92포인트(0.51%) 상승했다.

전날에는 3대 지수가 0.3~0.4% 대의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날엔 상승폭을 확 키웠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날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후의 금리인하 기대감 확대, 유가 폭등 등이 미국증시를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이 방송 출연자들은 "다음주 열릴 G20 회의에서의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도 미국증시 상승을 거들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고 강조했다.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도 크게 보도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정찰중인 미국 드론을 격추시킨 것과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이란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강조했고 이것이 유가 폭등으로 이어지면서 미국증시 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정유주들이 크게 올랐다. 또한 이는 미국증시 상승에 기여했다. 엑손모빌(+1.71%) 쉐브론(+1.13%) 등 미국 양대 정유사의 주가가 상승했고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무려 2.21%나 올랐다.

G20 기대감은 중국 관련주들을 끌어 올렸다. 중국 의존도가 큰 캐터필라(+3.02%) 3M(+1.87%) 등이 다우지수 상승 종목군 상위권에 포진했다. 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업체 중에서는 알리바바의 주가가 1.69% 상승했다. 중국 매출비중이 큰 애플의 주가는 0.80% 높아졌다. 이날 애플은 라이트 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에게 서한을 보내 "미-중 관세 갈등으로 애플의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면서 "관세 전쟁을 중단해 달라"고 촉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날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향후 금리인하 여지를 남겨 놓으면서 이날 대형 기술주들도 힘을 냈다. 미국 대표 기술주 및 커뮤니케이션주 모임인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페이스북은 1.09%, 아마존은 0.49%, 애플은 0.80%, 넷플릭스는 0.46%,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A는 0.79% 각각 올랐다. 넷플릭스는 새 영화 ‘머더미스터리’ 흥행이 호재로 작용했다.

금리인하 기대 및 G20 기대감은 반도체 관련주들을 상승시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98% 상승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램리서치(+1.40%) 마이크로칩(+0.98%) 마이크론 테크(+0.62%) 브로드컴(+0.56%) 엔비디아(+0.64%) 웨스턴 디지털(+2.06%) 인텔(+0.25%) 자일링스(+2.61%) 텍사스 인스트루먼트(+1.27%) 퀄컴(+1.31%) 등이 올랐다. AMD는 1.61% 하락했다.

다른 기술주 중에서는 하드웨어 기업 3D시스템즈(+1.44%) 네트워크 기업 시스코시스템스(+2.28%)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0.93%)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금리인하 기대감은 바이오 주가에도 훈풍을 가했다. 바이오기업들은 신제품 출시에 많은 돈을 쓰기 때문에 저금리를 좋아한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0.54% 상승했고 주요 바이오 기업 중에선 바이오젠(+0.46%) 암젠(+0.72%) 길리어드 사이언스(+0.45%) 등의 주가가 올랐다.

금리인하 기대감은 소비재 관련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스타벅스(+1.05%) 코스트코(+1.40%) 코카콜라(+1.06%) P&G(+1.20%)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오른 가운데 에너지(+2.21%) 제조(+1.62%) IT(+1.43%) 자재(+1.21%) 생필품(+0.81%) 및 소비재(+0.66%) 헬스케어(+0.40%) 등이 모두 상승했다. 헬스케어 섹터는 전날 11개 섹터 중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가 이날엔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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