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포브스는 델타항공의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에 대한 백기사 등장에 대해 "쿠키커터 요리법과 같다"고 21일(한국시간) 평했다. 쿠키커터는 한국의 뽑기에서 별모양을 찍는 것처럼 과자를 자르는 도구다.

델타가 다른 항공사들과의 동맹관계에서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행태라는 얘기다. 델타는 이날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했으며, 이를 1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원태 회장일가와 경영권 대결 중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는 행동주의 펀드 KCGI는 "델타항공의 지분투자 결정을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포브스는 델타가 이미 한진그룹과 합작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델타의 이번 투자가 과거의 행동을 반복할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의 새로운 리더인 조원태 회장에 대해 신뢰를 과시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델타가 투자한 비용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델타의 투자가 대체적으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평한다고 전했다.

한진칼 주가는 지난해 7월 1만6000원 이었고 4월에는 3만원에 못 미쳤다가 현재 4만원 정도로 오른 상태여서 델타는 상대적으로 비싼 돈을 지불했다고 포브스는 밝혔다.

포브스는 델타의 투자에 위험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진칼과 진에어의 포트폴리오가 이익상승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델타의 투자는 조양호 회장의 후계자로서 조원태 회장의 지위를 두 누이들인 조현아 전 부사장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보다 더 공고히 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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