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폭은 전날보다 다소 줄어...내달 초 OPEC 회의 주목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간)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란 지역을 둘러싼 중동 리스크 확대, 미국 정유시설 화재 등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 13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WTI(미국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8센트(1.02%) 오른 57.65달러에 거래됐다. 또한 국제 원유시장의 기준물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분은 같은 시각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90센트(1.40%) 뛰어오른 65.35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이달 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만 오름폭은 전날 4~5%대 폭등에서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사진=AP, 뉴시스
사진=AP, 뉴시스

이란 지역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국제유가 향방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이란의 미국 무인정찰기(드론) 격추에 대한 대응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공격 명령을 내렸다가 공격 10분 전에 전격 취소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또한 미국 동부 최대 정유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며 미국의 7월 물 휘발유 가격은 한 때 3%대 폭등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가능성, 이달 말 개최 예정인 G20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 등도 유가 상승에 한 몫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시장에서는 다음달 초 개최 예정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당초 이달 말에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7월 초로 미뤄진 가운데 OPEC의 결정이 국제유가의 또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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