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 프랑스 제조업 PMI 예상치보다 높게 나타나...미국 금리인하 기대감도 여전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1일 미국 금융시장에서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오름세를 이어간 반면 엔화는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이어진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 경제지표가 견고하게 나타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전날보다 다소 완화됐다는 진단에 안전자산인 엔화는 소폭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21일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59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가치는 달러당 1.1369로 전장 대비 0.67%, 파운드화는 1.2737달러로 전장 대비 0.28% 각각 상승했다. 반면 엔화 가치는 이틀간의 강세에 대한 조정이 나타나며 소폭 절하됐다. 엔화 환율은 달러당 107.32엔을 기록하며 전장 대비 0.02% 올랐다. 엔화환율 상승은 엔화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금주 들어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며 달러화는 대체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0.47% 하락한 96.1790을 기록했다.

특히 프랑스와 독일의 6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나며 유로화를 밀어올렸다. 금융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은 독일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5.4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44.5를 웃돌면서 4개월래 최고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6월 합성 PMI 예비치는 52.9로 7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다음주로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주목하는 관망세가 나타나며 전반적으로 환율의 등락폭이 크지 않았다.

다만 이란을 둘러싼 긴장 확대 속에서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전격 철회했다는 소식에 중동지역의 긴장은 다소 낮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진단이 이틀간 상승했던 엔화 가치를 다소 하락시키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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