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투자심리 부진하나 7월 긍정적 모멘텀 예상"

서울 시내 한 은행영업점 모습.
서울 시내 한 은행영업점 모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은행업종이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 확산으로 주가가 부진하지만 실적으로 이를 방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44%까지 하락하는 등 금리 우려가 지속되면서 은행주 투자심리가 회복되기는 다소 어려운 환경"이라면서도 "은행 2분기 실적이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금리와 환율 등 그동안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변수들이 조금만 개선된다고 해도 은행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수 있다"면서 "7월에는 긍정적인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전주(17~21일) 은행주는 코스피 대비 초과하락해 4주째 하락세가 지속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완화적 통화정책 시사 및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 확산 등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우려로 국고채 3년물 등 시중금리가 추가 하락하고 있어 은행주는 반등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연내 오픈뱅킹 전면 도입에 따른 은행 수수료이익 감소 우려도 한몫했다. 원·달러 환율은 1164원으로 마감해 한주간 21.3원이나 하락했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은 하나금융지주 보유지분 2.0%를 3.5% 할인된 가격(주당 3만6200원 추정)에 외국인들에게 블록딜로 처분하면서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됐다"며 "작년 8월 SK텔레콤의 KB금융지주 지분 블록딜 처분 사례처럼 이번에도 헤지펀드들이 상당수 인수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물량 부담은 이제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금융은 24일부터 자사주 매입을 시작하는데 현 주가 감안 시 초기 매입수량은 꽤 많을 가능성이 높아 주가 안정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은행업종 주요이슈 중 하나로 키코(KIKO·파생금융상품) 분쟁조정 결과를 꼽았다. 그는 "다음달 예정된 키코 관련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도 주목된다"며 "은행들이 보상권고를 거부하고 소송으로 갈 수도 있어 결국 은행과 금감원 사이의 이슈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은행업종 주가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KB금융지주가 전일대비 0.33% 내린 4만5350원, 신한금융지주는 0.22% 하락한 4만4900원, 우리금융지주는 2.78% 급락한 1만4000원, 기업은행은 0.36% 하락한 1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하나금융지주는 0.41% 상승한 3만6650원을 기록했다.

지방계인 BNK금융지주는 전일대비 0.14% 오른 7310원, JB금융지주도 0.84% 상승한 5970원을 기록한 반면, DGB금융지주는 1.1% 하락한 8110원을 보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아주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 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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