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능력, 문화 차이 등 문제로 채용 꺼려

일본 도쿄역 앞을 지나가는 직장인들.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역 앞을 지나가는 직장인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취업 정보회사 '마이내비'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 고용으로 외국인을 채용하고 싶지 않는 회사가 거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부족이 심각하지만, 일본어 능력에 대한 불안이나 문화·가치관의 차이로 인한 문제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건설·토목이나 경비 등 분야에서의 채용 의향은 낮았으나 판매 및 접객업 분야는 높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비정규 고용으로 외국인을 채용할 것인가의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 "채용 의향 없음"이 49.0%로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비율과 거의 반반이었다. 업종별로는 인력부족이 심각한 호텔·여관이 81.0%, 편의점·슈퍼마켓도 62.4%가 채용하겠다고 답했지만 역시 일손이 부족한 건설·토목은 37.0%에 그쳤다.

채용 의향이 없는 회사에 대한 이유(복수응답)로 "일본어 능력에 불안을 느낀다"가 5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문화나 가치관 차이에 불안을 느낀다"(34.2%), "맡길 수 있는 업무가 적다"(28.6%) 순이었다.

한편 외국인 채용 실적이나 의향이 있는 기업이 받아들이기 위해 취하는 조치로 "특별한 대처는 하지 않는다"(28.4%)가 최다였다. "외국인 대상 교육"(21.1%), "일본인직원 어학력 강화"(20.6%), "공정한 능력평가의 구축"(20.1%)이라는 응답도 많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6개월 이내에 비정규직 채용 업무에 종사한 사람을 대상으로 지난 5월 인터넷에서 조사, 1519명으로부터 회답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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