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오르고 화장품주 내려...코스피, 기관 순매수로 소폭 상승

사진=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사진=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4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에 힙입어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오는 2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별다른 모멘텀 없이 좁은 등락폭 안에서 개별 이슈별 흐름이 이어졌다. 외국인들은 이날 1000억원어치 가까운 매물을 쏟아냈지만 기관이 ‘사자’를 늘리며 지수를 방어했다. 하지만 G20 회의와 중동 정세 등에 대한 관망세가 짙게 깔리며 코스피 거래대금이 4조원에도 못미치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SK하이닉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아차 등의 오름세가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44% 하락한 4만55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52% 상승한 6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72만주를 순매도한 반면 SK하이닉스 26만주를 사들였다. IT 대형주들도 흐름이 엇갈렸다. LG디스플레이(2.29%), LG전자(1.12%) 등이 올랐고 삼성SDI(-1.50%), 삼성전기(-1.50%), LG이노텍(-0.48%) 등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1.88% 내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2% 상승했다. 광동제약은 여성용 비아그라가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승인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21.09% 급등했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이날 광동제약 147만주를 순매도했다. 대웅제약(2.59%)이 올랐고 한미약품(-0.36%), JW중외제약(-0.61%), 녹십자(-0.80%), 유한양행(-1.00%), 종근당홀딩스(-3.04%)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교환했다는 소식에 경협주들이 뛰어올랐다. 코스피 시장에서 일신석재(14.70%), 한일현대시멘트(8.94%), 남광토건(8.73%), 대호에이엘(8.29%), 한창(7.93%), 인디에프(6.72%), 신원(6.14%) 등이 급등했다.

경협주를 중심으로 건설주들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현대건설(4.07%), 한미글로벌(3.57%), GS건설(1.85%) 등이 오름세를 탔다.

화장품주들은 중국의 전자상거래법에 대한 우려로 LG생활건강(-1.15%), 아모레퍼시픽(-1.17%) 등이 하락했다. 한국화장품(-1.92%), 잇츠한불(-2.02%), 제이준코스메틱(-2.17%) 등도 내림세였다. 화장품주로 꼽히는 애경산업(-3.89%)과 신세계인터내셔널(-1.18%)도 하락했다.

그룹주 중에서는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낙폭이 컸다. KCGI와의 경영권 분쟁 우려가 사실상 종식됐다는 진단에 한진칼이 9.33% 급락했다. 외국인들은 저가 매수에 나서며 이날 한진칼 42만주를 사들였다. 한진(-4.89%), 대한항공(-0.66%) 등도 내렸다.

증권주들이 2분기 실적과 배당 기대감에 상승한 가운데 한화투자증권(3.41%), 미래에셋대우(3.38%), 유진투자증권(2.78%), 메리츠종금증권(2.55%)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1.42%), LG화학(0.14%), 현대모비스(1.33%), POSCO(0.41%), NAVER(0.44%) 등이 상승한 반면 신한지주(-0.11%), SK텔레콤(-0.76%), KB금융(-0.66%)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0.71포인트(0.03%) 상승한 2126.33으로 마감했다. 기관이 163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30억원과 996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억6054만주, 거래대금은 3조996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372종목이 올랐고 462종목이 내렸다. 58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4.95포인트(0.68%) 하락한 717.69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