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열리는 동안 파운드 보합, 유로 절상...영국증시 오르고 독일, 프랑스 증시는 하락

독일 베를린 동부 시내. /사진=AP, 뉴시스.
독일 베를린 동부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여러 변수를 주시하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독일, 프랑스 증시는 소폭씩 하락하고 영국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국제 유가도 부진했다. G20 경계감, 중동 경계감, 독일 경기둔화 우려 등이 유럽 투자자들의 보폭을 제한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416.69로 0.12% 올랐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274.57로 0.53% 하락했고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521.71로 0.12% 떨어졌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0.25% 낮아진 383.79를 기록했다.

영국증시는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보합(블룸버그 집계 기준 미국 동부시각 오후 1시4분 현재 1.2737 달러로 0.00% 변동)을 형성한 가운데 올랐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390 달러로 0.18% 상승한 가운데 유로존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유럽증시가 열릴 때 유가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12시51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7.23 달러로 0.35% 하락한 상태에서 거래됐고 같은 시각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 가격도 배럴당 64.45 달러로 1.15% 떨어진 상태에서 사고 팔렸다.

이날 유럽증시는 오는 28~29일 일본서 열릴 G20 정상회담에서의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 간의 정상회담 여부에 촉각을 세웠다. FXTM 관계자 등 시장에선 "이번 정상간 만남이 기대감을 주는 것도 사실이나 경우에 따라선 시장에 실망감을 안길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중동에서는 미국-이란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이 추가 제재를 시사한 상황이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선 대화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유럽 최대 경제강국 독일의 경제 부진 전망도 증시를 우울하게 했다. 이날엔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독일 경제 다소 침체 가능성'을 전망했다. 독일 정부는 올해 독일의 GDP성장률 전망치를 0.5%로 절반이나 하향 조정한 상태다. 특히 이날엔 독일 대표 자동차 회사인 다임러가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독일 경기 부진 전망과 맞물렸다. 이날 독일 다임러의 주가가 약 4% 급락한 것도 독일증시 하락을 거들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