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4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 대비 파운드 및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보합수준에서 움직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41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395 달러로 0.23% 절상됐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737 달러로 0.00% 움직였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7.34엔으로 0.02%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그러나 엔-달러 환율은 사실상 보합 수준에서 움직였다.

28~29일 열릴 G20 정상회담에 대한 관망, 미국-이란 사태에 대한 관망 속에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아주 소폭만 움직였다. G20 회의에서는 미국-중국 정상이 만나 완전한 무역협상 까지는 아니더라도 관세부과보류 정도의 절충안 정도는 내놓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이마저도 나오지 않을 경우 시장에 실망감을 안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G20 회담을 앞두고 시장이 관망하는 이유다. 미국-이란 관계도 최악은 피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명했다가 취소했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서겠다고 했으나 시장에선 대화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 또한 미국-이란 관계에 대한 관망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같은 관망 요인들이 글로벌 안전 통화를 대표하는 엔화환율의 흐름을 소폭(보합)으로 묶어놓는 역할을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을 향해 또다시 금리인하를 촉구하고 미국의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절상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7월 25bp(1bp=0.01% 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63.6%, 50bp 인하 가능성을 36.4%로 각각 반영한 상태에서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의 가치가 절상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 방크는 독일의 성장률 둔화 전망을 내놨지만 유로는 강세를 나타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은 금리를 너무 빨리 올렸다. 연준은 지금 뭘 해야할지를 모르고 있다. 연준은 고집스런 아이같다. 우리는 지금 금리인하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금리인하 촉구 속에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6.02로 0.2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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