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혼조...G20회의, 중동 정세 등이 미국증시 관망케 해

뉴욕증권거래소 직원들.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직원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4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G20 회의를 앞둔 점, 미국의 이란 추가제재 표명 등이 뉴욕증시를 관망케 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727.54로 8.41포인트(0.03%) 상승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45.35로 5.11포인트(0.17%)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8005.70으로 26.01포인트(0.32%) 떨어졌다. 이밖에 3대 지수는 아니지만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1530.08로 19.54포인트(1.26%) 내렸다.

CNBC는 "G20 회의를 앞둔 점, 미국의 이란에 대한 추가제재 발표, 운송지수 추락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달 28~29일 일본에서 열릴 G20 회의에 대한 관망세가 나타났다. 시장 일각에선 미국과 중국 정상이 만나 무역협상 타결은 아니더라도 관세부과 보류 수준의 절충안 정도는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코메르츠방크는 "미-중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이 성과없이 끝날 경우 시장에 실망감을 안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추가제재"를 표명했다. "중동에서의 유조선은 각국이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월가 일각에선 미국-이란 간 대화 가능성도 점쳤다.

시장은 이날 이런 빅 이벤트들을 앞두고 관망했다. 3대 지수가 소폭씩 움직이며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증시 블루칩 종목군인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 흐름도 엇갈렸다. 페이스북(+0.76%) 아마존(+0.14%) 넷플릭스(+0.50%)는 소폭씩 오른 반면 애플(-0.10%)과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0.77%)의 주가는 하락했다. 특히 월가에서 모펫이 "구글의 경우 예전과 같은 성장률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구글의 목표가를 낮춘 가운데 알파벳A의 주가가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G20회의에 대한 관망 속에 반도체섹터의 주가도 소폭 상승에 그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11% 올랐다. 주요 반도체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칩(+0.04%) 브로드컴(+1.90%) 엔비디아(+0.59%) 웨스턴디지털(+2.47%) 인텔(+0.36%) 자일링스(+0.49%) 텍사스 인스트루먼트(+0.37%) AMD(+0.55%) 등이 오른 반면 램리서치(-0.96%) 마이크론 테크(-0.18%) 등은 하락했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는 2.19%나 급락했다. 주요 바이오 종목 중에선 바이오젠(-1.33%) 암젠(-1.22%) 길리어드 사이언스(-0.78%) 등이 하락했다. S&P500 지수군 내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도 0.50% 하락했다.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7.42%)와 셀젠의 합병 연기 속에 바이오, 헬스 관련주들이 하락했다.

이밖에 다우 운송지수가 1.50%나 떨어진 것도 눈길을 끌었다. 주요 운송 종목 중에선 사우스웨스트(-0.06%) 페덱스(-2.69%) UPS(-2.40%)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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