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금리인하 기대 · 달러 약세 등 영향...G20 정상회의 등이 변수"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국제금값이 연일 상승세다.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400달러를 돌파한 이후에도 금값 오름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24일(미국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국제 금값은 온스당 1422.70 달러로 1.61%나 치솟았다.

25일 국내 증권계는 국제금값이 당분간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진단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와 달러인덱스가 지금보다 낮았던 2016년 중반에도 최대 1370달러를 넘어서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상승세의 강도를 가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값은 장기적인 상승추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오는 연말에 내년의 금리 추가 인하 움직임이 구체화된다면 금값이 2차 상승을 할 것"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온스당 1500달러 도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달러화 약세 심리 확산으로 금을 비롯한 원자재 시장 환경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금에 대한 투기적 순매수 규모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반면 달러화에 대한 투기적 순매수는 소폭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값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이어 "G20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금보다는 구리나 국제유가 등의 가격이 더 빨리 오를 것으로 보이며, 실망스런 결과가 나온다면 금을 제외한 여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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