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 삼성SDI · 삼성전기 등 IT 부진 & 조선 · 화장품주 '혼조'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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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5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소폭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G20 정상회의를 앞둔 관망세가 지속된 가운데 중동 지역의 긴장이 높아지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24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이 일부 중국 대형은행들에 대해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금융거래를 차단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셀트리온, LG화학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넷마블 등의 낙폭이 큰 편이었다. 이날 오전 급등했던 경협주들은 차익매물에 밀려 대부분 하락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22% 상승한 4만5600원을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30% 내린 6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SDI(-0.22%), 삼성전기(-0.94%), LG이노텍(-0.96%), LG디스플레이(-1.40%), LG전자(-1.23%)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0.24%)과 삼성바이오로직스(-2.64%)도 내렸다. 또 광동제약(-7.64%), 동성제약(-4.94%) 등이 급락했고 대웅제약(-4.10%), JW중외제약(-2.45%), 한미약품(-1.92%), 유한양행(-1.81%), 종근당(-0.64%) 등도 미끄럼을 탔다. 녹십자(0.40%)와 종근당홀딩스(0.45%)는 올랐다.

조선주들은 LNG수주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혼조세였다. 현대미포조선(1.39%), 삼성중공업(0.99%) 등이 상승한 반면 한국조선해양(-0.82%), 대우조선해양(-0.46%) 등은 하락했다.

경협주들은 차익매물 등의 영향으로 대호에이엘이 12.8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조비(-4.73%), 경농(-3.98%), 한창(-3.94%), 한국내화(-3.83%), 신원(-3.72%) 등이 약세로 마쳤다.

그룹주 중에서는 한진그룹 계열사와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이 부진했다. 한진그룹에서는 한진칼(-2.41%), 진에어(-4.01%), 대한항공(-1.32%) 등이 내렸고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는 아시아나IDT(-4.82%), 에어부산(-3.37%), 금호산업(-2.76%) 등이 미끄러졌다.

개별종목 중 웅진(5.96%), 카카오(3.57%) 등이 상승한 반면 한전기술(-8.10%), 넷마블(-5.41%), 한전KPS(-4.86%) 등이 하락했다.

화장품주 중에서는 토니모리가 중국수출 둔화가능성이 제기되며 4.71% 떨어졌다. 또 LG생활건강(2.09%)은 상승했지만 아모레퍼시픽은 1.18%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1.00%), 현대모비스(1.31%), POSCO(0.20%), 신한지주(0.22%), 삼성물산(0.21%) 등이 올랐고 SK텔레콤(-0.38%), KB금융(-0.22%)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69포인트(0.22%) 내린 2121.64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억원과 8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12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화학(0.43%), 음식료품(0.31%), 철강금속(0.21%) 등은 강세였고 건설(-1.48%), 의약품(-1.48%), 증권(-1.45%) 등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6억3451만주, 거래대금은 4조198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254종목이 올랐고 574종목이 내렸다. 6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67포인트(1.07%) 하락한 710.0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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