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국내 · 미국 판매호조로 상쇄할 듯"…투자판단은 신중히 해야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내 및 미국시장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둘 거란 전망이 나왔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2분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4.2% 감소한 약 178만1000대가 예상된다"며 "미국과 한국공장에서의 성장세가 양호할 것으로 보이나 중국판매 부진이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2분기 중국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33.1% 감소한 약 20만6000대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수익성이 좋은 내수와 미국판매 호조세, 원화약세가 완성차 실적 개선 및 부품업체의 실적악화를 일정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기말환율 안정화로 인해 완성차 판매보증 충당금 부담도 우려 대비 감소할 거란 분석도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자동차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그는 "최근 자동차 주가상승 배경은 글로벌자동차 업황이 좋아서가 아니라 완성차 영업이익 결정변수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중국 자동차 수요부진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에 따르면 5월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전년동기 대비 6.6% 감소한 3736만대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의 감소폭이 큰 가운데 미국, 유럽, 러시아, 인도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수요 감소세가 나타났다.

수요감소 원인으로는 경기순환적 요인과 전기차로의 전환 및 공유경제 확산 등 자동차 산업의 구조 변화를 꼽았다. 또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에 대한 예외(유예)가 6월까지 적용되고 지난해 역기저효과 등으로 7~8월 중국 전기차 시장의 역성장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조 연구원은 "향후 가장 중요한 지표는 '매출액'으로 판단된다"며 "글로벌 수요를 초과하는 매출성장세를 만들어낼 수 있는(제품 확장성을 확보한) 우량부품업체가 지속성 있게 장기투자 가능한 대상"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는 차량결함 은폐 의혹과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 여파로 주가도 하락했다. 현대차 주가는 전일대비 0.7% 하락한 14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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