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 가치 하락 속에 영국증시는 소폭 상승 vs 독·프 증시는 연일 소폭씩 하락

프랑스 파리 증권사 내부. /사진=AP, 뉴시스.
프랑스 파리 증권사 내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5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날에 이어 또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증시는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강보합 수준의 소폭 상승을 나타냈고 독일, 프랑스 증시는 전날에 이어 또 소폭씩 하락했다. 달러 대비 유럽쪽 통화가치도 떨어졌다. 중동긴장 고조 영향 및 유럽 경제지표 우려 영향이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422.43으로 0.08% 올랐다.

반면 독일의 DAX 지수는 1만2228.44로 0.38%,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514.57로 0.13% 각각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0.10% 떨어진 383.40을 기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 지도부에 대한 추가제재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이어 이날엔 트윗을 통해 "이란의 그 어떠한 것에 대한 공격도 엄청나고 압도적인 힘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란 갈등 격화는 중동지역과 밀접한 유로존에 위협이 됐다.

게다가 G20 회의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했다. 특히 중국 대형은행 3곳이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로이터가 "미-중 무역갈등 해소에 대한 기대가 후퇴했다"고 전한 상황에서 유럽증시가 열렸다. 트럼프가 G20 회의 이후 3000억 달러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미-중 양측이 얼마나 진전된 협상 결과물을 내놓을 지가 주목받고 있다. 금융시장에선 당장 획기적인 협상 결과를 내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경제 우려도 지속됐다. 전날엔 독일 분데스방크가 독일 경제 둔화 가능성을 전했는데 이날엔 프랑스 통계청(Insee)이 기업설문조사를 통해 "6월 제조업 경기가 금융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영국의 소매판매는 10년간 가장 큰 폭의 전년 대비 후퇴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블름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유럽증시가 열릴 때 0.09% 하락했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52분엔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1.1376 달러로 0.20% 하락하며 낙폭을 더 키웠다. 또한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699 달러로 0.35% 하락하는 수준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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