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갈등 격화',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감 후퇴' 등은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

진열된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진열된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5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이 또 올랐다. 그러나 상승폭은 전날 보다 크게 작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이 금리인하 기대감을 꺾어놓으면서 금값은 이날 소폭만 상승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9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427.10 달러로 0.63% 상승했다. 전날 비슷한 시각엔 1.61%나 급등했는데 상승폭이 크게 작아졌다.

이날에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이란의 그 어떤 공격이라도 엄청나고 압도적인 힘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미-이란 관계가 더욱 악화됐다. 또한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일안보조악폐기에 흥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중국 대형은행 3곳이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의 조사를 받고 있고 특히 상하이푸둥은행은 미국과의 거래가 끊길 위험헤 처해있는 상황이다. 이런 불안 요인 속에 안전사산인 일본 엔화와 금값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뉴욕타임즈 주최 행사에서 "연준은 정치적 압력에 영향받지 않는다. 금융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면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을 일축한 것은 금값 상승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이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나 내릴 필요는 없다"고 밝히면서, 역시 금리인하 기대감을 억제한 것도 금값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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