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세인트루이스 Fed 총재에 이사직 제의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Fed)은행 총재. /사진=세인트루이스 Fed 홈페이지 캡처.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Fed)은행 총재. /사진=세인트루이스 Fed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Fed)은행 총재가 연속해서 전 세계 금융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다.

불라드 총재는 지난 19일 Fed 이사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유일하게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그랬던 사람이 25일(미국시간)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금리인하폭이 0.5%포인트까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발언으로 통화완화를 기대한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그에 대한 뉴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같은 날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불라드 총재는 백악관이 그에게 Fed 이사 자리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제안에 대해 불라드 총재는 현재 자리에 만족하며 FOMC에도 참석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월스트릿저널은 백악관이 이와 관련해 아직 답변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Fed 이사회는 두 자리가 공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주목되는 것은 불라드 총재의 Fed 이사회 영입이 단지 이사 충원만이 아닐 수 있어서다.

7명의 이사는 Fed 의장과 부의장을 포함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제롬 파월 Fed 의장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터뜨리고 있는 가운데, 그의 퇴진 또는 이사 강등을 시도한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백악관의 제안을 사절하는 불라드 총재가 순번제에 따라 올해 FOMC의 금리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그와 백악관의 대화에서 올해 통화정책이 거론된 것 아니냐는 추측을 가져온다.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스티븐 무어와 허먼 케인을 이사로 지명한다고 발표했으나 미국의회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이 이들의 자질을 문제삼자 두 사람은 사퇴했다.

이 신문은 또 불라드 총재가 Fed 이사로 자리를 옮기면 급여의 대폭삭감을 감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월스트릿저널은 Fed의 연간보고서를 인용해 세인트루이스 Fed 총재의 지난해 연봉은 38만1000 달러고 Fed 이사 연봉은 18만3100 달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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