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이틀째 약세...국내 코스피 지수도 부진

일본 도쿄 거리를 지나가는 시민.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거리를 지나가는 시민.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기준 상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8.19포인트(0.27%) 하락한 2973.89에서 움직이고 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59% 내린 2964.62로 출발해 오후장에서도 부진한 모습이다. 전날에는 장중 1% 넘게 급락하기도 했었다.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파월 의장은 25일(미국시간) 미국 외교협회 연설에서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도 "일시적이거나 순간적으로 벌어지는 일들에 단기적으로 과잉 반응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파월의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추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연준의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7월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하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가 전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도 약세다.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2시 8분 현재 전날보다 142.40포인트(0.67%) 하락한 2만1051.41을 나타내고 있다. 닛케이신문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국내 코스피 지수도 약보합권에서 좀처럴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2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83포인트(0.13%) 내린 2118.81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순매수하고 있지만 거래량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이노텍 등 IT 대형주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