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제약바이오 상승 vs 항공 · 화장품주 하락...코스피 '찔끔' 올라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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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6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소폭 상승했다. 오는 28일로 다가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한 관망세와 함께 25일(미국시간) 제롬 파월 연준(Fed,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즉각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정도의 흐름은 아니라고 언급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며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했다. 거래량도 다소 부진한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LG화학, 포스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제약 등이 상승한 반면 화장품, 항공주들이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22% 상승한 4만5700원, SK하이닉스는 3.30% 뛰어오른 6만8900원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가 생산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반도체 재고축소 기대가 커진 때문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47만주, SK하이닉스 120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IT 대형주 중 LG이노텍이 2.90% 올랐고 삼성전기(-0.32%), LG디스플레이(-0.28%), LG전자(-1.25%) 등은 하락했다. 삼성SDI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1.20%)과 삼성바이오직스(0.16%)는 올랐다. 동성제약이 10.89% 급등했고 한올바이오파마(2.45%), 한미사이언스(2.18%), 한미약품(1.96%), 유한양행(1.23%), 대웅제약(0.66%), 종근당(0.43%) 등도 상승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버행(대기물량) 이슈가 불거지며 6.00% 급락한 것을 비롯해 아시아나IDT(-2.89%), 금호산업(-2.84%), 에어부산(-2.38%) 등이 줄줄이 내렸다.

항공주들이 대체로 하락한 가운데 진에어(-2.78%), 대한항공(-1.34%) 등도 약세로 마쳤다.

화장품주들도 힘을 내지 못했다. LG생활건강(-1.30%), 아모레퍼시픽(-2.39%), 잇츠한불(-2.27%), 한국콜마(-1.61%) 등이 미끄럼을 탔다. 토니모리는 2분기 실적 우려로 6.08% 급락했다.

은행주 중에선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했다는 진단에 하나금융지주(1.76%), KB금융(1.00%), 기업은행(0.72%) 등이 올랐다.

조선주들은 혼조세였다. 대우조선해양(1.69%), 현대미포조선(0.20%)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중공업(-0.61%), 한국조선해양(-1.65%) 등이 하락했다.

건설주들도 흐름이 엇갈렸다. 삼성엔지니어링(0.29%)이 상승한 반면 HDC현대산업개발(-2.34%), GS건설(-2.69%), 대림산업(-0.85%) 등이 하락했다.

자동차부품주 가운데 한온시스템이 4.08%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한국주철관(9.45%), 한진(6.08%) 등이 급등했고 CJ대한통운이 실적 우려감에 7.96%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와 SK텔레콤이 전일 대비 등락 없이 마감했고 현대모비스(0.43%), NAVER(0.87%), KB금융(1.00%), 기아차(0.34%) 등이 올랐다. LG화학(-1.28%), POSCO(-0.82%), 신한지주(-0.78%), 삼성물산(-0.21%)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21포인트(0.01%) 상승한 2121.85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174억원과 59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731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0.75%), 은행(0.71%), 전기전자(0.52%) 등이 강세였고 운수창고(-1.60%), 기계(-1.24%), 화학(-0.86%) 등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7억2555만주, 거래대금은 4조389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296종목이 올랐고 510종목이 내렸다. 86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65포인트(0.09%) 하락한 709.3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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