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왕세자 방한... 4대 그룹 총수들과도 오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SPA 통신이 트위터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한국 방문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SPA 트위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SPA 통신이 트위터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한국 방문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SPA 트위터.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중동국가들의 정상이 한국을 방문하는 소식은 현지 언론에서 이들이 한국에 도착한 후 대서특필된다. 청와대의 전통적 취타대 환영행사 등의 사진과 함께 국왕 또는 왕세자의 활약이 현지에 자세히 보도된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26일 한국방문도 아랍뉴스를 비롯한 현지언론에서 이 때부터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아랍뉴스는 "왕세자의 방한이 엄청난 기대를 가져오고 있다"는 기사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4대그룹 회장들의 오찬을 보도했다.

1927년 건국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제7대 국왕이지만, 2대 이후 현재까지 모든 국왕은 개국군주인 압둘 아지즈 국왕의 아들들이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정을 총괄하고 있는 빈 살만 왕세자는 왕국의 3세 시대를 열고 있다. 그는 석유수출 위주의 사우디아라비아 경제구조를 개혁하는 사우디 비전 2030을 주도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에서 만나는 4대그룹 총수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역시 3세 총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3대 총수이긴 하지만, 창업총수 최종건 회장은 2대 최종현 회장의 형으로, 최태원 회장은 창업세대로는 2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4세 총수다.

아랍뉴스는 삼성대변인이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희망사항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우리는 사우디 비전 2030에 부합할 다양한 비즈니스 계획들을 갖고 있다"며 "엔지니어링, 물류, 건설, 정보통신 기술, 인공지능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랍뉴스는 한국의 APR-1400 원자로 기술수출이 상위 안건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한국의 국방기술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한다고 아랍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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