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 석유 비축량 감소로 아시아시장에서 상승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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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관계자들이 세계 금융시장에 대해 ‘우리에 대해 너무 편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경각심을 일깨웠다. Fed가 그렇게까지 금리를 내리지는 않을 것이란 의사를 전달하면서 원화환율과 엔화환율이 상승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56.6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0.4원(0.03%) 올랐다.

로이터에 따르면,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비롯한 5명 이상의 Fed 관계자들이 25일(현지시간) 연설에 나섰다. 파월 의장은 Fed의 정책은 정치적 영향력에서 벗어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력에 개의치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무역 갈등과 저물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 발언자체로는 시장에 크게 찬물을 끼얹을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Fed 총재 발언은 통화완화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겐 심각한 타격이었다. 그는 지난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낸 인물이다. 그런 사람이 이날은 0.5%포인트까지 금리인하를 할 때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가장 완화적 성향을 가진 그도 올해 금리인하는 한 번이면 충분하다고 밝힌 것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26일 오후 5시28분(한국시간) 현재 107.45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23% 올랐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076.41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077.35 원보다 내려갔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358 달러로 0.08% 내려갔고 파운드가치는 1.2677 달러로 0.09%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비축량 감소로 아시아시장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65.71 달러로 1.01% 올랐고 미국산원유는 58.73 달러로 1.56% 상승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6월21일 주간 석유비축량이 4억7450만 배럴로 250만 배럴 감소 예상보다 큰 750만 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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