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스크린의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AP, 뉴시스.
뉴욕증시 스크린의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6일(미국시각) 뉴욕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모처럼 껑충 올랐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재부각 등이 국채금리를 끌어올렸다. 국채금리 상승은 일부 금융주들의 주가도 오르게 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5%로 전날의 1.99%보다 껑충 뛰었다. 2년물 국채금리도 1.77%로 전날의 1.73%보다 높아졌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뉴욕타임스와 가진 대화 행사에서 "미국 연준은 정치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이은 금리인하 촉구에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파월은 "미국 금융시장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고도 했다. 게다가 전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미국의 경우 금리를 0.50%까지 내릴 필요는 없다"면서 올해 1차례 0.25%만 내리면 족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불라드는 연준내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사지만 그 마저도 큰폭의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도 크게 낮아졌다. 이것이 이날 미국 국채금리 반등에 일조했다.

게다가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협상은 이미 90%나 진척됐다"면서 "연내 협상을 타결지을 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안겼고 국채금리 상승 원인이 됐다.

국채금리 반등은 미국증시 금융주에도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주요 금융주 중에선 골드만삭스(+0.48%) 뱅크오브아메리카(+0.54%) 씨티그룹(+1.02%) JP모건체이스(+0.67%)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금융섹터의 주가도 0.16%만 하락하며 전날(0.35% 하락)보다 낙폭을 줄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