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경기부진 지속시 금리인하 기조 유지될 듯"…투자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벌써부터 강남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일부에선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를 우려하고 있지만, 이미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 흐름을 뒤집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한은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강남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경우 2번까지 한은 금리인하가 어렵지 않겠냐는 시각도 나타났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금리인하 카드를 현 집권여당에서 먼저 꺼냈고 분위기를 조성했던 만큼, 부동산 가격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오르는 상황이 아니라면 일부 부동산 가격 상승이 금리인하 결정을 제약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부동산가격 상승 대책으로 현재 공공택지에만 적용하는 분양가상한제를 민간택지에 적용하고, 주택담보대출을 추가 규제하는 방안 등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점을 제시했다. 이는 금리인하를 용인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 미시규제 강화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서울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이 연구원은 "5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냈던 조동철 위원 외에도 신인석 위원으로 추정되는 또 한명의 위원이 금리인하를 주장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3분기 첫번째 금리인하가 단행된 후 국내 경제지표의 흐름이 여전히 부진할 경우 채권시장은 자연스럽게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를 가격에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미 연준(Fed)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선진국 통화정책이 인하로 돌아섰다는 점도 한은의 정책여력을 높이는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또 "하반기 반도체 경기와 중국 경제회복 여부가 불확실해진 점, 미-중 고관세 상태가 장기화될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까지의 시계에서 한은의 금리인하는 2번으로 연장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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