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경계감에 미국산 유가 하락 vs 다음주 OPEC 감산연장 기대 속 주요 정유주는 껑충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8일(미국시각) 미국산 유가가 급락했다. 29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경계감이 작용했다. 그러나 다음주 비엔나 OPEC(석유수출국기구) 리더 모임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미국증시 정유주들은 상승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54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7.95 달러로 2.49%나 하락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29분 기준 런던IEC 선물거래소에서는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이 배럴당 66.55 달러로 보합세(0.00% 변동)를 나타냈다.

29일(일본시각)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간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원유시장도 경계감 속에 긴장했다. 이것이 미국산 유가를 떨어뜨렸다. 양국 정상회담 내용이 획기적이진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미국산 유가가 급락했다. 양국 정상회담이 큰 진전을 보일 경우 중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이 크게 늘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무역불안 지속 및 원유수요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다음주 월요일 비엔나에서 이뤄질 OPEC 리더들의 모임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번 OPEC 회의에서는 감산 기한 연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유가 급락에도 미국증시 내 주요 정유주의 주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양대 정유사인 쉐브론(+1.08%) 엑손모빌(+1.07%)의 주가가 1% 이상씩 뛰면서 이날 미국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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