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통화정책은 신중해질 가능성...금융 리스크 관리 강화할 듯"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달 29일 미-중 양측이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협상 휴전을 선언한 가운데 향후 중국 경제 전망이 주목받고 있다.

1일 니케이비즈니스와 증권계에 따르면 향후 협상은 중국이 주도권을 쥐는 형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니케이비즈니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성과를 의식해 공정한 거래에 주력한다고 양보한 가운데 화웨이 제재 완화도 밝혀 중국이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국내 증권계도 중국이 향후 무역협상에서 주도권을 쥘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중국 제조기업의 경쟁력은 약화될 것이며 통화금융정책은 보다 신중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화이베이 방직공장 직원. /사진=AP, 뉴시스.
중국 화이베이 방직공장 직원. /사진=AP, 뉴시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2 회담 이후 중국 제조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수출경쟁력 하락과 보조금 축소, 금융비용 상승, 수출업종 자금난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당국의 통화정책은 다소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시스템 안전과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지난 5월 일부 중소형은행의  법정관리를 계기로 금융당국의 리스크 관리는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이후 중국 내수경기의 저점 반등이 예상된다"고 그는 언급했다. 7월 중하순 정치국회의에서 경기부양책이 소폭 강화되는 가운데 상반기 누적된 감세효과와 인프라투자 강화가 내수경기 반등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2000억달러에 대한 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경기 안정화 정책 발표가 잇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국 당국이 가전, 자동차 등 내수소비 촉진을 위해 재정확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며 금융시스템과 경기 부양을 위해 하반기에 약 50bp(1bp=0.01%)의 추가 지준율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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