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감산 연장, 무역전쟁 휴전에 급등하다 이익실현 움직임 나타나며 상승폭 크게 축소

이란 파르디스 석유화학 시설. /사진=AP, 뉴시스.
이란 파르디스 석유화학 시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미-중 무역전쟁 휴전, 사우디-러시아-이란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기한 연장 합의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보이다가 상승폭을 확 줄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57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9.15 달러로 1.16% 상승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5.15 달러로 0.63% 올랐다. 

WTI와 브렌트유는 앞서 아시아 시장에서는 2% 이상씩 급등했다. 미국-유럽 시장 초반에도 급등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것이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의 비잔 잔가네 석유장관이 기자들과 만나 "OPEC(석유수출국기구)은 위축되면서 소멸위기를 맞고 있지만 이란도 사우디, 러시아 등이 하루 120만 배럴 감산 기한을 6~9개월 연장키로 한 것에 동참키로 했다"고 밝혔는데 이 또한 유가 상승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장중 2% 이상 급등하던 유가는 상승폭을 줄였고 미국증시 정유주도 크게 오르지 못했다. 장중 이익실현 움직임이 일면서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유가 상승 속에 유가 영향을 많이 받는 러시아 주가지수가 이날 1401.64로 1.52%나 급등했다. 그러나 유가 상승폭이 줄어든 상황에서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0.10%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미국 양대 정유사인 쉐브론(+0.32%) 과 엑손모빌(-0.09%)의 주가 흐름도 엇갈렸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