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절하되고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일본 엔화의 가치는 껑충 뛰어 눈길을 끌었다. 브렉시트 우려 속 영국 경제지표 악화, 미국-유럽연합(EU) 간 무역분쟁 우려 등이 이 같은 흐름을 만들어 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15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291 달러로 0.04%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605 달러로 0.28% 하락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7.83엔으로 전일 대비 0.57%나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6.68로 0.17% 하락했다.

CNBC는 "미국 무역대표부가 유럽연합의 에어버스에 대한 불법보조금 문제를 언급하며 유럽연합에 40억 달러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미국-중국이 무역전쟁 휴전에 들어갔으나 앞으로의 무역협상은 간단치 않을 것이며 여전히 추가 관세 우려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미-EU간 무역분쟁 우려 새로 부각,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휴전 효과 약화 속에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일본 엔화의 가치가 크게 절상됐다.

한편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은 "영국의 지난 6월 건설업 지수가 43.1로 전월 대비 8포인트나 급락했다"고 밝혔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 속에 주요 경제지표가 추락하자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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