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고용부진, 수출경기 위축 영향...기업 성장 낮아져"

중국 칭다오항 컨테이너들. /사진=AP, 뉴시스.
중국 칭다오항 컨테이너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 당국의 부채감축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외신이 지적했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미국시간) "6월 중국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기준치를 밑돌았다"면서 "고용부진과 수출경기 위축 등의 영향으로 중국 당국이 부채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자료에 의하면 기업의 이익과 부채상환 능력은 성장률과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특히 기업의 부채축소 노력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 등 구조조정 과정은 성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2016~2017년 처럼 기업의 판매가격을 높일 수 있는 생산능력 감축은 위험한 요소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또한 "생산자 가격인상을 위한 여건이 취약한 가운데 생산은 신규수주보다 높은 수준이며, 철강 생산 등은 부동산 투자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이는 현 경제규모에서 수요가 생산을 흡수하지 못함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이나 중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과잉재고를 낮은 가격에서 판매하지 않는 한 기업의 디플레이션 압력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로 인한 산업경쟁력 약화를 억제하기 위해 부채축소보다는 통화정책 완화 유인이 확대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OECD 분석을 인용해 "글로벌 제조업 둔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제조업 생산 둔화가 고용이나 서비스업으로 확산될 경우 전세계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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